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른바 '순살 아파트'로 논란을 빚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에 대해 사업 구조조정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LH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주택사업을 다 끌어안고 있는게 맞는지 사업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라며 "(LH가)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는 조치를 포함해 자체 혁신안을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이 구조조정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4박 6일간 중동 순방에 다녀온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영업사원 1호로서 해외 진출의 '데이팅앱'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윤 대통령에 대해 "1대 1 외교에 굉장히 능하다"며 "잘 안 풀리는 게 있으면 전화해 '헤이, 프렌드' 할 만큼 신뢰가 상상 이상으로 돈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순방 성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밝혔다. 원 장관은 "중동은 사막에 가서 건설하는 사업지였는데 (앞으로)세계 최첨단의 에너지, 디지털 사업 진출지로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며 "제2의 중동 붐은 40년 전, 50년 전과는 내용과 위상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최근 영남 다선 중진 '험지 출마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원 장관은 "여러번 당의 공천을 받고 당선되면 그만큼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도 "자기희생의 방식이 험지 출마로 규정되는 것은 의미의 폭을 오히려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원 장관은 "현직 국무위원으로서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데 현재 자리에서 국정 동력을 더 끌어올리는 역할이 정권이 더 기여하는 것인지, 총선에 벽돌 한 장이라도 맞들어야 되는 건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