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홍대를 비롯한 서울 번화가에서 박스만 걸친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가슴을 만지라고 권한 이른바 '압구정 박스녀'의 65만원짜리 팬미팅이 돌연 취소됐다.
팬미팅은 하루 만에 완판됐지만 당사자 A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추진시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결국 A씨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행사 취소를 통보했다. 그는 “경찰의 압박으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아 팬미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신청해주신 30분의 팬분들께는 26일 오후 9시경 모두 환불해 드리고 한 분 한 분 연락드려 죄송한 부분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A씨는 팬미팅 비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오시는 한 분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대략 50만 원이 넘는다”며 “오히려 셰프님, MC, 렌털 비용과 그 외 준비를 생각하면 마이너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에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악플도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인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서 이달 28일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행사는 △질의응답 △사진 촬영 △게임 △엔젤박스 이벤트 △사인회 △술 파티 등 형태로 진행되며 팬미팅 금액은 65만원, 참여인원은 선착순 30명이라고 명시했다.
또 호텔 전문 셰프의 1인당 25만원 상당 스테이크 코스요리와 15만원 상당 와인, 무한 맥주, 엔젤박스녀의 굿즈 선물 등 여러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팬미팅은 불과 하루도 안 돼 전석 매진됐다. A씨는 "팬미팅이 마감됐다. 30명밖에 모실 수 없어서 추가로 신청해 주신 79명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완판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