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004170), 현대가 연말 쇼핑 수요를 한 달 앞당겨 잡기 위해 계열사를 총동원해 한판 승부를 벌인다. 특히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소비자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역대급’ 할인 경쟁을 펼친다. 11월 2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신세계와 롯데, 현대의 쇼핑 대전은 3사의 한해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유통군은 11월 2~12일 쇼핑 축제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전개한다. 올해는 참여 계열사가 GFR·GRS·시네마 등 3곳 추가돼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백화점·마트 등 총 8곳이 참여했다.
우선 마트와 슈퍼는 최근 ‘금겹살’이라고 불리는 국내산 삼겹살을 2일부터 8일까지 ‘반값’에 선보인다. 같은 기간 마트는 킹크랩도 반값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1일부터 11일까지 빼빼로 7종을 20% 할인한 가격으로 내놓는다. 롯데GRS는 행사 기간 중 매일 1000개 한정으로 크리스피 크림 오리지널 하프더즌을 50% 이상 할인한 5000원에 판매한다.
백화점은 ‘슈퍼 뷰티 위크’ 기간 중 인기 11대 뷰티상품을 최대 20% 할인해주는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아울렛은 3일부터 12일까지 총 50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20% 추가 할인 판매하는 ‘서프라이스 위크’를 진행한다. 이외에 롯데온은 인기 상품 최대 50% 할인 행사와 하이마트는 인기 IT 모델 최대 3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홈쇼핑은 최대 20%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페스티벌 기간 중 각 계열사별 행사 상품 구매 고객은 엘포인트를 최대 10배로 적립받을 수 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쇼핑 축제 ‘쓱데이’를 열지 못했던 신세계는 올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20개 계열사가 총출동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5000억 원의 물량을 확보하고 혜택을 제공한다. 11월 13~19일 7일 간 펼쳐지는 행사 참여사는 기존 이마트·SSG닷컴 등 18곳에 신세계건설(레저부문)과 G마켓 등 2곳이 추가됐다.
올해는 △삼겹살 등 먹거리 최대 50% 할인 △이마트, 가전 스페셜 패키지 판매 △G마켓·옥션, 최대 15만원 할인 및 20% 할인 △SSG닷컴, 최대 15% 할인 △백화점, 최대 50% 리워드 추첨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최대 50% 페이백 △조선호텔 한정 여행·다이닝 패키지 판매 △신세계라이브쇼핑, 총 1000만 원 쇼핑 적립금 페이백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11월 10일부터 26일까지 17일간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쇼핑 행사 현대백화점 패밀리 위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백화점을 포함해 현대홈쇼핑, 현대리바트 등 10여개 그룹사가 참여해 유통·식품·패션·리빙·라이프스타일 전 부문에 걸쳐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