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5300억 규모 달 착륙선 개발 착수…위성통신 R&D도 예타

국가R&D사업평가 총괄위원회 개최

내년부터 착륙선 개발…2032년 발사

탑재체 개발은 통과 못해 예산 1000억↓


예산 5300억 원을 들여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정부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격 추진된다.

한국 달 착륙선의 임무수행 상상도. 사진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 달 착륙선의 임무수행 상상도. 사진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제12회 국가연구개발(R&D)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달 탐사 2단계’ 사업의 시행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내년부터 10년 간 착륙선 개발을 시작한다. 달 착륙선은 월면석, 급경사 같은 장애물을 탐지하고 회피하며 정밀하게 연착륙할 수 있는 1.8톤급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약 2조 원 규모로 별도로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관련기사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은 당초 착륙 후 임무수행을 위한 탑재체를 포함해 6300억 원 규모로 추진됐지만, 예타 과정에서 본체 개발 부분만 통과해 우선 5300억 원의 예산이 할당됐다. 과기정통부는 탑재체 개발 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예타 대상선정 결과도 발표했다. 9400억 원(신청 기준)을 들여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클라우드를 국산화하고 사업화하는 ‘K클라우드’ 사업, 9500억 원을 들여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 탄소중립 기술별 온실가스 감축량과 기후 영향을 평가하는 기술 개발 사업, 반도체 첨단 후공정 선도 기술 개발 사업, 지역특화산업육성 사업 등이 포함됐다.

4800억 원 규모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사업도 신규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등 글로벌 위성통신 기업의 국내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국산 기술 확보를 위해 신속한 추진이 필요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12대 국가전략기술, 국가첨단전략산업, 신성장 4.0, 탄소중립 등 주요 정책 관련 사업을 우선 고려했다”며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하며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시급하고 필요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예타 대상사업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