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009830)이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8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8%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9258억 원으로 9.7% 줄었고, 순이익은 206억 원으로 85.1%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신재생 에너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1조 2799억 원, 영업이익은 82.4% 감소한 347억 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감소하고 판매마진이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4분기에는 모듈 판매량과 판매마진이 증가하고 해외 발전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미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어든 1조 2859억 원, 영업익은 56.3% 감소한 5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졌지만 PE(폴리에틸렌)과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요 제품의 판매마진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늘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부 지역의 초과 공급 상황으로 태양광 제품가격이 하락했지만,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판매량 증가와 고가 원재료 투입 여파 감소가 예상돼 1조원의 발전자산 개발 및 설계·조달·시공(EPC)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