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HMM, 제대로 된 주인 찾아야"…민영화 재차 강조한 해수장관

◆조승환 장관 기자간담회

후보기업 재무·경영능력 등 검토

지속가능한 성장 이끌 인수자 선택

日오염수 정책대응엔 긍정 평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뉴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뉴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매각과 관련해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아야 한다”며 인수 후보 기업에 대한 검증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 신호는 없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30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HMM 민영화 의지는 틀림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9월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단 강석훈 산은 회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다”며 유찰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해운업은 특성상 공공기관에 부적합한 업종”이라며 “(HMM이)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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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후보 기업에 대한 검증 절차도 언급했다. 조 장관은 “본입찰 때 후보 기업의 재무·경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해운업에 대한 이해도나 어떻게 (HMM을) 발전시킬지에 대한 계획도 평가 기준에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HMM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인수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MM 영구채 전환에 따른 민영화 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매각 공고 시 주식 전환을 가정해 공고했다”며 “매각 참여자, 시장 모두 (영구채 전환을) 어느 정도 예견이 가능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는) 과학적·객관적 검증이라는 기조하에 국민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했다”며 “(오염수 방류 후)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신호는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외식 업계의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대형마트나 노량진수산시장, 소매 식당은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전했다.

향후 대응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속적인 (수산물 소비) 모니터링은 필요하다”며 “지금 진행 중인 온누리상품권 할인 행사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의 수매비축제도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책을 수립해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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