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루닛, 美학회서 암 치료 효과 예측 연구 발표… 주가 22% 급등 [Why 바이오]

AI 활용한 암 치료 효과 예측 연구 6건 발표

美 금리 동결… 지수 상승 따른 반등 시각도


미국 학회에서 인공지능(AI)으로 암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뒤 루닛(328130)의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 투자 심리 악화로 루닛의 주가가 많이 빠졌던 만큼 전체 지수 상승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란 시각도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루닛은 현재 전일 종가 대비 22.11% 급등한 16만 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루닛이 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3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 참석해 AI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 ‘루닛 스코프 IO’로 비소세포폐암 등 여러 암종의 치료 효과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루닛은 비소세포폐암에서 발생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환자 중 표적 항암 치료 후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진행한 면역 항암 후속 치료의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루닛 스코프로 삼중음성 유방암과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 분포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면역 항암 치료를 위한 지표를 확인한 연구, 환자의 면역 반응과 암 종양의 전이 가능성을 예측한 연구도 공개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SITC에서 3편의 연구 초록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더 다양한 암종으로 연구를 확장한 결과 학회로부터 6편의 연구가 채택돼 발표하게 됐다”며 “면역 항암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로 떠오른 SITC 학회에서 루닛 스코프의 가치를 지속 입증하는 동시에 전 세계 의료 관계자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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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루닛의 주가 급등은 전체 지수 상승에 따른 반등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의료 AI 기술이 주목받으며 루닛의 주가는 9월 한때 26만 9726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얼어붙으며 15만 원 이하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이날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0포인트(1.63%) 오른 2339.06, 코스닥지수는 19.70포인트(2.66%) 오른 758.9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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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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