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행사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이 다시 태어난다. 대시민 관련 행사를 줄이고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 블록체인 산업 전반과 부산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심도 있게 다루겠다는 취지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BWB 2023: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이 11월 9일부터 이틀 간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BWB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블록체인 시티 부산’에 대한 구상과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시티부산은 지난 9월 부산시가 발표한 미래 비전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의 일환이다. 오는 2026년까지 부산을 세계 최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골자다.
행사 첫날인 11월 9일에는 블록체인 시티의 청사진인 블록체인 독트린이 발표된다. 김상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장은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 3개년 비전을 소개하기로 했다. 국·내외 웹3 기업이 모이는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BBA, Busan Blockchain Alliance)’ 출범식도 진행된다. 이후 세션에서는 옥스퍼드 경영대학원 학장과 스위스 중앙은행 부총재를 역임하고 현재 존 템플턴 재단 투자 의장을 맡고 있는 로리 나이트 박사와 유럽연합(EU) 미카(MiCA) 제정 과정에 참여했던 디미트리오스 사라키스 박사가 한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규제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블록체인 시티 부산 건설을 위한 아이디어와 웹3 기술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피칭 세션도 열린다. 여기에는 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BNK금융지주 등 주요 벤처캐피탈(VC) 심사역들이 참여한다.
행사 둘째 날에는 해외 VC 투자 담당자들이 글로벌 웹3 투자 생태계와 부산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글로벌 메인넷 프로젝트 한국 대표들이 모여 ‘한국 크립토 시장에서 비즈니스 디렉터로 살아남기’를 주제로 토론을 하기로 했다. ‘항구도시에서 문화공동체’라는 주제의 패널 토론에는 미국 변호사이자 방송인인 서동주씨가 사회자로 나선다. 패널 토론 이후에는 김용범 해시드 오픈리서치 대표가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 성공을 위한 제언’을 발표한다. 캐롤라인 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은 ‘혁신을 위한 디지털 자산 규제 제언’을 주제로 강병진 해시드 법무실장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