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단독]K-뷰티, 대미 月수출액 1억달러 넘었다

9월 1억1300만弗…102% 급증

'K-문화' 바람에 'K-뷰티' 선호 현상 극명

탈중국에 미국 시장 타깃…M&A 공략도






한국 화장품의 대미 월간 수출액이 9월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시장점유율을 놓고도 올 들어 글로벌 뷰티 산업 주도국인 프랑스와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등 파죽지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 확산으로 영화·음악·식품에 이어 뷰티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까지 크게 증가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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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9월 1억 1278만 달러(1488억 원)로 전년 동기(5589만 달러·738억 원) 대비 102% 늘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7억 3865만 달러(9755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3552만 달러·7073억 원)보다 38% 증가했다.

미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인지도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비롯해 음악·식품 등이 연이어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국 화장품 산업 기술력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상품들을 현지에 출시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류 바람으로 미국 국민 중 98%가 한국에 대해 알고 있고 이 중 80%가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도 있다”며 “히스패닉과 젊은 층이 한국 제품들을 선호하며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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