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이 방만 운영으로 본연의 역할인 실내공기질 분야 측정을 외면하면서 도내 노인들과 어린이들이 심각한 오염물질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김호진 의원(나주1·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열린 전남도환경산업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 “2021년부터 실내공기질 측정 대행업을 운영해 왔지만 지난 3년 간 10건의 측정 분석만 했다”며 “전남에는 어린이집 949개소, 경로당 9212개소 등 실내공기질 관리가 필요한 시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운영실적 부진과 대행업 말소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호진 의원은 “조사결과 실내질 측정 도내 민간업체는 4곳에 불과하다. 민간업체의 비용 경쟁력도 문제지만 소극적으로 운영에 인력 낭비까지 이뤄진 방치된 결과다”며 “실내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오염원인, 관리방법에 대한 인식은 미흡하므로 공기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공공기관이 나서서 실내공기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남도환경산업진흥원은 지난 2021년부터 실내공기질 분야 민간업체와의 경쟁력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지난 8월 말소 신청을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실내공기오염에 의한 사망자가 280만 명에 이르고, 실내 오염물질이 실외 오염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은 약 1000배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