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346야드 장타에 플롭샷 '쏙'…돌아온 헐크

■정찬민, KPGA 골프존-도레이 오픈 정상…6개월새 통산2승

이글·4연속 버디로 공동선두 올라

2차 연장서 버디로 강경남 꺾어

박은신·함정우 5위, 박상현 23위

정찬민이 5일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KPGA정찬민이 5일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정찬민이 5일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KPGA정찬민이 5일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KPGA


헐크가 돌아왔다. ‘코리안 헐크’ 정찬민(24·CJ)이 2차 연장 끝에 승부사 강경남(40)을 꺾고 6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찬민은 5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뒤 강경남을 연장에서 물리쳤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2차 연장에서 정찬민은 버디 퍼트를 넣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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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6타 차 우승으로 스타 탄생을 알렸으나 이후 어깨 부상에 티샷 정확도가 확 떨어지면서 고생했던 정찬민이다. 이번 코스는 제법 넓은 편이었고 러프도 짧아 정찬민은 마음껏 장타를 뽐냈다. 이날 정찬민은 티샷 정확도가 20%대에 그쳤지만 정교한 웨지 샷 등 그린과 가까운 곳에서 실력 발휘를 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정찬민은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5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했지만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터뜨리며 기세를 높였다. 315야드 티샷 뒤 2온, 그리고 3m 이글 퍼트를 떨어뜨렸다.

이후 정찬민은 8~11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8번 홀(파3) 버디가 결정적이었다. 티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는데 내리막이라 파를 지키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약 19m 거리에서 높이 띄운 플롭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정찬민은 “어려운 곳이라 어떻게 칠지 고민하다가 보기를 하더라도 하고 싶은 것 하다가 보기 하는 게 낫겠다 싶어 플롭 샷을 쳤다”고 했다.

이후 6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티샷을 346야드나 보내고 2온 뒤 이글 퍼트는 놓쳤지만 연장이 있었다. 17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공동 선두를 달린 강경남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놓쳐 정찬민과 부담스러운 결투에 나섰다.

1차 연장에서 정찬민의 티샷은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3온 2퍼트로 파. 하지만 강경남이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졌다. 2차 연장에서는 실수 없이 버디를 잡았다. 1억 4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긴 정찬민은 “우승할 줄 몰랐다”며 “어깨가 많이 아팠는데 많은 갤러리 응원 덕에 잊고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에 올랐던 김한별은 이날 2타밖에 줄이지 못해 김동민과 함께 공동 3위(19언더파)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은신과 제네시스 대상(MVP) 1위를 달리는 함정우 등이 공동 5위(17언더파)다. 상금 랭킹 2위 한승수(미국)는 공동 9위(16언더파)에 올랐고 1위 박상현은 공동 23위(12언더파)에 머무르면서 최종전만 남기고 두 선수의 상금 차는 2206만 원으로 좁혀졌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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