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경기도 등 전국 곳곳이 침수 피해로 몸살을 앓았다.
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평택 83㎜, 과천 80.5㎜, 여주 79.5㎜, 용인 78㎜, 오산 77.5㎜ 등 도내 평균 61.4㎜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시민이 하천에 고립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29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탄천에서 급류로 인해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오전 3시 49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는 굴다리와 사거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오전 4시 40분 의정부시 가능동에서는 강풍에 가로등이 넘어지면서 차량을 덮쳤고, 오전 6시 4분에는 의왕시 오전동과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서 각각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의 호우 피해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처를 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한 5일 오후 11시부터 현재까지 인명구조 1건, 배수 지원 8건, 안전조치 221건 등 총 230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이나 부상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전체에서도 이날 밤사이 강풍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대전에서는 1건, 충남에서는 14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5시 6분께 대전 유성구 둔곡동에서 천막이 넘어지면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처했다.
충남에서는 도로 낙하물과 나무 쓰러짐 등의 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오전 3시 18분께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서 공사 현장 가림막이 도로에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를 했다.
오전 6시 14분에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긴급 대응했다.
한편 이날 전국은 흐리고 돌풍과 함께 비가 예보돼 있다.
비는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다음 날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밤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얼어 터널 입·출구 등에서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7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동부, 충북, 광주, 전남(서해안 제외)이 10∼60㎜다.
서울과 인천, 경기북서부, 서해5도 등 수도권과 대전, 세종, 충남, 전남 서해안에는 5∼20㎜의 비가 예보됐다.
강원내륙과 산지, 부산·울산·경남은 20∼80㎜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강원 동해안과 전북,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5∼40㎜다.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 울릉도와 독도 20∼60㎜, 경북 동해안은 10∼40㎜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15∼24도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