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인요한 "비례대표 연령층 낮춰야…尹측근에 불출마·험지行 전화 설득"

"비례대표 나이대 30~40대로 내려가야"

"어제도 尹측근들에 결단 내리라고 전화"

"이준석, 날 외국인 취급…엄청 섭섭"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청년’을 키워드로 한 3호 혁신안으로 ‘비례대표 연령층 낮추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의 윤핵관·중진들의 불출마 및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와 관련해 직접 물밑 설득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인 위원장은 6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정치권에) 들어가야 나라에 희망이 생긴다”며 “(3호 혁신안으로 검토된 내용을) 하나 선보이자면 ‘비례대표 나이를 내리자, 의무화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밝혔다. 당이 비례대표 공천시 청년 할당 몫을 배정하는 등 청년층의 국회 진입을 장려하는 장치를 마련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하향폭과 관련해 “30~40대까지 내려가야 할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불만이 많다. 불만을 풀기 위해 젊은 사람이 무대에서 뛰게 해 해법을 제시하고, 그래야 당도 관심을 받고 국가도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 위원장은 “논의 중”이라며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지난 3일 인 위원장은 당내 중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향해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강력 권고했다. 하지만 이용 의원을 제외하고 당내에선 별다른 호응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본인이 직접 설득 작업에 나선 사실도 공개했다.

인 위원장은 “5일 저녁에도 (그분들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전화했다”며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상과 관련해선 “지도부가 누구인지, 대통령이랑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다 안다”며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되면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 두명만 결단을 내리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오게 돼 있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섭섭함도 토로했다. 지난 4일 인 위원장과는 이 전 대표와 소통을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이 전 대표의 냉담한 응대 속 개별 만남은 불발됐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저한테 영어를 했다”며 “엄청 섭섭했다. 외국인이라고 취급하니 힘이 들고 섭섭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인 위원장은 “수요일에 대구를 내려가는데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김 전 위원장과는 (약속을) 잡았다. 카메라, 마이크를 들이대면 실패로 간다. (비공개 회동 뒤) 어떤 지침을 받았는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