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377300)가 2023년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6조 2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매출 기여 거래액이 10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조 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최근 증가한 외국인 관광액의 오프라인 해외결제, 국내 사용자들의 오프라인 결제가 이번 분기 거래액 상승을 이끌었다”며 “금융 서비스는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대출 상품 다양화 전략으로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전 분기 대비 6.7% 증가한 15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온·오프라인결제, 해외결제 등 서비스 전 영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그중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2%, 직전 분기 대비 5.0% 증가한 1135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직전 분기 대비 9.0% 성장한 377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타 서비스 매출도 ‘카픽(KaPick)’카드 출시에 따른 카드 추천 서비스의 매출 증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9.3%증가했다.
다만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95억 원, 당기순손실 8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직전 분기 대비 4.3% 증가한 1684억 원이 발생했고, 결제 서비스의 매출 증가와 금융 상품 중개 서비스가 다양화되며 지급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하지만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142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0억 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해외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은 2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배씩 증가했고, 특히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의 결제액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3분기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역대 최고치인 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44%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여행자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누적 가입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밖에 올해 3분기 월 활성 사용자 수(MAU)는 6월 재산세 납부로 증가한 전자문서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2292만 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결제와 송금, 자산관리 등 주요 서비스와 카카오페이 앱의 MAU는 지난 분기보다 증가했으며, 유저당 거래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05건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자회사와 연계를 통해 결제, 증권, 보험 등 금융 전 영역에서 카카오페이의 4000만 명의 사용자가 그 혜택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독창적인 시도를 거듭하며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