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건설기계 분야 세계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도 함께 RE100 달성을 추진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가입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언제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달성하겠다고 공표해야 하며 진행 여부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한다.
매년 100GWh 이상의 전력을 소비해야 하고 해당 사업군에 키 플레이어로 포춘 1000대 기업에 달하는 자격을 충족해야 하는 등 가입과 검증절차가 까다롭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와 함께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화와 태양광 자가 발전 구축, 재생에너지 PPA(전력 구매 계약)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 오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을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선언한 2045년 RE100보다 5년 앞당긴 것으로 단계별로 2026년 20%, 2030년 60%의 세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우선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HD현대건설기계는 2025년까지 주요 생산거점인 울산캠퍼스의 제조 공정을 효율적으로 재편해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도모하고 에너지 모니터링 및 데이터 통합 관리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활용 측면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가 중국과 인도 사업장 운영에 태양광 에너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연간 생산작업에 필요한 전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3800㎿h를 태양광으로 조달하고 있다. 인도법인은 9월부터 인근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과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인도 생산공장 연간 전력 소모량의 70%를 공급받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지난 7월부터 재생에너지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법인 재생에너지 PPA를 통해 국내 사업장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사업장 건물 지붕 및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전세계에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탄소 중립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2040년까지 RE100을 실현하고,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중립을 달성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