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가 당면한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한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위원장을 맡아 직접 경영 쇄신을 진두지휘한다.
카카오는 6일 김 센터장 등 20여 명의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2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위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이 위원장을 맡고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경영쇄신위는 현재 카카오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김 센터장은 지난해 3월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해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한 후 1년 8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김 센터장은 회의에서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기에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면서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