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시장 대세 개별여행객 잡자" 모바일 공들이는 종합여행사

모두투어 등 모바일 서비스 개편

AI·위치기반 채팅 서비스 등 제공

하나투어의 여행만보 서비스 화면. 사진 제공=하나투어하나투어의 여행만보 서비스 화면. 사진 제공=하나투어




모두투어의 홈페이지 리뉴얼. 사진 제공=모두투어모두투어의 홈페이지 리뉴얼. 사진 제공=모두투어


종합 여행사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개편에 나서고 있다. 여행 시장이 개별 여행객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데다 여행객들이 오프라인 대리점이 아닌 모바일을 이용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다. 엔데믹에도 종합 여행사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한 여행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 여행사들은 모바일 플랫폼의 편의성을 강화함으로써 온라인여행사(OTA)로 이동하고 있는 고객의 발길을 되돌리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이달 1일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PC와 함께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이는 코로나19 후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시스템 개발로 총 3단계 중 1단계에 해당한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화면을 구성하고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기능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모두투어 측은 “2단계는 모바일에서 고도화된 통합 검색 기능과 맞춤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이 스스로 선택해 일정을 구성할 수 있는 선택형 패키지 상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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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여행사 업계 선두인 하나투어 또한 일찌감치 신규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을 잡고 있다. 하나투어가 올해 공개한 모바일 서비스만 해도 △챗GPT 기반 AI채팅 서비스 ‘여행정보AI’ △위치 기반 여행 특화 오픈채팅 서비스 ‘하나오픈챗’ △여행 콘텐츠를 짧은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숏플’ △여행 업계 최초의 만보기 서비스 ‘여행만보’ 등 다양하다. 이 중 여행만보는 업계에서도 고객의 앱 접속을 늘릴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하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여행 사진과 동영상을 한 번에 공유할 수 있는 ‘여행발자국’을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서비스 덕분에 예전에는 연 1회 방문하던 고객이 월 2회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합 여행사의 선두 업체들이 일제히 모바일 편의성 강화를 추진한 데는 여행 시장이 개별 여행 중심으로 재편된 데다가 개별 여행객은 모바일로 항공·숙박 등을 결제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체 시장에서 70% 이상을 개별 여행이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패키지 고객을 겨냥해 대리점 영업만 해서는 해외여행객의 다수를 야놀자·여기어때·아고다·호텔스닷컴 등 OTA에 뺏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하나투어가 월별 모바일 앱 트래픽을 자사와 트립닷컴·인터파크·트리플·마이리얼트립 등과 비교해서 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종합 여행사들이 모바일 앱을 개편하는 사이 디지털에 기반한 OTA의 영역 확장도 빨라지고 있다. 야놀자의 경우 올해 초 여행·관광 관련 연구기관인 ‘야놀자리서치’를 설립한 데 이어 연말께 내년도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관광객 예상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삿포로·방콕·파타야·괌·이탈리아 등 350개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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