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오픈AI' 덕에… 주가 최고치 찍은 MS, 애플과 시총 5%까지 좁혀

오픈AI와 파트너십 부각에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해

클라우드 매출도 예상 넘어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SVN웨스트에서 열린 오픈AI 개발자 행사 ‘데브 데이’ 행사에서 나란히 단상에 올라가 있다. 샌프란시스코=정혜진 특파원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SVN웨스트에서 열린 오픈AI 개발자 행사 ‘데브 데이’ 행사에서 나란히 단상에 올라가 있다. 샌프란시스코=정혜진 특파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맞춤형 GPT 모델 ‘GPTs’를 공개한 다음날인 7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MS가 오픈AI의 초기 투자자로서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시장에서 MS는 전일 대비 1.12% 상승한 360.53달러에 장을 마치며, 지난 7월 18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58.73달러를 뛰어넘었다. 장중 362.46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MS 주가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2021년 1월 최장기간 연속 기록도 세웠다. 시가총액은 2조6790억 달러까지 증가하면서 1위인 애플(2조8420억 달러)과 격차를 약 5%까지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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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MS 주가 상승의 이유로 오픈AI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첫손에 꼽는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오픈AI의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데이’에 예고 없이 등장한 장면은 양사 간 파트너십을 상징한다. MS가 전개하는 AI 챗봇 ‘코파일럿’ 등 관련 서비스는 모두 오픈AI 모델에 기반하고 있어, 양측은 서로 끊을 수 없는 파트너다.

MS가 경쟁사보다 앞서서 생성형 AI를 접목한 행보는 가시적 성과로도 나타난다. MS는 지난달 24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예상 증가율 26%를 뛰어넘은 수치로,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클라우드 등 경쟁 서비스의 매출 증가율이 12%·22%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점과 대조를 이뤘다.

UBS는 투자자 메모에서 “오픈AI에 이익이 되는 것은 애저에도 이익”이라며 “개발자들이 오픈AI의 ‘GPT4 터보’로 앱을 개발하면 애저 이용이 늘기에, MS에도 긍정적”이라 분석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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