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사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중요하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대표는 8일 두 번째로 열린 ‘파트너스 데이’ 시작 전 파트너사들을 한 명 씩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날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 ‘2024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에는 100여개의 주요 파트너사 대표이사(CEO)와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쇼핑 1번지’라는 목표 아래 여러 가지 준비 사항을 공유했다. 먼저 롯데쇼핑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다음 달 부산에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자동화물류센터(CFC)를 착공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영국 기반 글로벌 리테일 테크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카도는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피킹과 패킹, 배송, 배차까지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롯데쇼핑은 ‘롯데AI’를 구성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맞춤 마케팅, 광고 제작 자동화, 수요 예측 자동발주화 등을 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4200만명의 고객 데이터와 온·오프라인 행동 데이터 등 두터운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파트너사들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뿐 아니라 파트너사들이 선호하는 ‘쇼핑 1번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말을 맡은 정재우 롯데마트·슈퍼 본부장은 “해외 물가 인상 압박이 국내에 그대로 반영돼 혹독한 소비 위축의 시간을 겪고 있다”며 “상품본부 조직 통합을 시작으로 매장 리뉴얼, 베트남 센터 오픈 등 박차를 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위기나 비상 상황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며 “이 자리에서 2024년을 풀어갈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롯데마트와 슈퍼가 올 한 해 하나의 팀으로 이뤄낸 변화와 성과를 공유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마트와 슈퍼는 상품 소싱 업무 통합 과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이 과정은 그로서리 상품의 품질과 가격 경랭력을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또 신선 식품 품질 개선을 위해 생산부터 진열까지 유통 전 과정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신선을 새롭게’ 프로젝트와 오프라인 매장을 자주 방문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스노우 플랜’, 가성비 극대화 상품 ‘온리원딜’ 단독 출시 등을 통해 12년 만에 롯데마트 방문 고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리원딜’은 1년 간 200만개 상품이 판매돼 12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마트와 슈퍼가 통합하며 파트너사의 매출이 급증한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마트에서만 판매하던 ‘완도전복’은 슈퍼에서도 판매한 결과 1년 간 매출이 40% 상승했고, 슈퍼에서만 판매하던 ‘해남미소절임배추’는 마트와 통합 이후 35% 매출이 증가했다.
강 대표는 “롯데멤버스 고객 4200만명, 행동분석 데이터 1500만회 등 다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디테일한 상품 분석에는 약했다”며 “개인 별로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해 고객 충성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소싱의 확대 △그로서리 상품 혁신 △통합 시스템 구축 △점포 유형 재정립 등 파트너사와 협업을 기반으로 사업부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영업 활동의 수익 증대와 이 수익이 투자로 이어지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확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 품목을 확대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선을 새롭게’ 품목의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아울러 ‘그랑 그로서리’라는 새로운 유형의 매장을 선보인다. 그랑 그로서리는 매장의 90% 가량을 그로서리 상품으로 편성하고, 식품 특화 매장을 집결한 점포를 뜻한다. 국내 최대 즉석 조리 식품 제안 매장인 셈이다. 1호점으로 선정된 은평점은 40m 규모의 국내 최장 즉석 조리 식품 매대를 앞세워 ‘요리하다 키친’, ‘요리하다 스시’, ‘요리하다 그릴’ 등 3가지 핵심 상품군 아래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을 선보일 예쩡이다.
이는 롯데마트와 슈퍼는 모든 콘텐츠를 집대성한 ‘제타플렉스’, 식품 중심 매장으로 전환한 ‘롯데마트’, 통합 소싱을 통해 향상된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근거리 상권을 공략하는 ‘롯데슈퍼’, ‘롱 델리 바’를 필두로 다양한 식료품을 제안하는 ‘그랑 그로서리’까지 총 4가지 점포 유형으로 재편된다.
강 대표는 “마트와 슈퍼가 통합을 시작한 이후 올해 달성한 유의미한 성과는 우리의 노력에 파트너사의 적극적인 협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서로간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향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