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올해도 금리 감면이나 바우처 지급 같은 실질적인 상생 경영에 힘쓰겠습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정진완 중소기업그룹장, 박봉순 연금사업그룹장과 함께 8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상인회를 찾아 소상공인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가 연일 은행권을 향해 상생 금융을 압박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해법을 모색하라”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뜻에 따른 행보다.
이 자리에서 문남엽 남대문시장상인회장을 비롯한 시장 관계자들은 대출금리 인하가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겉으로는 활기차 보일지 몰라도 구석구석 모든 곳이 활성화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우리은행만이라도 높은 금리를 조금이나마 낮춰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조 행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상생 금융이 되도록 적시에 반영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되도록 하겠다”며 “보증 기관과 연계해 금리를 더 낮추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행장은 “7%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5.5%로 대환해주는 상품도 있지만 실질적인 유입은 잘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며 “편리한 이용을 위해 모바일 접근성도 높이려 하고 있으니 상인회 차원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 행장은 시장 상인들을 위한 카드 단말기 지원 등도 약속했다. 상인회 측은 “일부 영세 상인들은 카드 단말기를 아직 갖추지 못해 현금을 받는 상황”이라고 전했고 이에 조 행장은 “우리카드와 협의해서 단말기 보급을 비롯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도 협의해보겠다”고 했다.
이 밖에 전통시장의 특성상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는 시장 방문객들이 은행 본점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조 행장은 “우리은행 본점 내 주차면 200면 정도를 남대문시장 이용객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할 생각이고 상인회에서 주차 쿠폰 지급 등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상인들이 “통 큰 선물 감사하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