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뛰어난 한국 스타트업 기술력 더 적극적으로 해외에 알려야”

중기부, 글로벌 CVC 컨퍼런스 개최

해외 16개국 출신 53명 참석

이영 “광범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기혁기자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영국 정부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위해 일본까지 15시간을 날아옵니다. 하지만 불과 2시간 거리인 한국은 직접 오는 경우를 못 봤습니다.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 기술의 우수성은 모두 알고 있지만, 이를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겐 츠치카와 소니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금을 유치하려면 지금 보다 더 적극적으로 기술과 사업모델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따끔하게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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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같은 지적에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며 “한국 정부는 내국인 중심의 창업지원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한국의 벤처·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형 밴처캐피탈(CVC) 간 협력이 본격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국경과 국적이 허물어지는 전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광범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인이 창업한 해외법인을 지원하는 한편 창업 비자 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등 한국을 글로벌 창업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16개국 출신의 CVC 및 관련 단체 35곳 소속 53명이 참석했다. 세계 2위 석유기업인 영국 BP와 일본 소니 산하의 벤처캐피탈 수뇌부도 자리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 2023’의 일환으로 올해 첫 개최됐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임에도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참석자들은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다. 가레스 번스 BP벤처스 부회장은 “모회사인 BP는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수소 등 다양한 친환경 분야 기술을 가진 우수한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협력 관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뛰어난 경쟁력은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유니콘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한국과의 협력은 여러분에게도 한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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