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2만 5000년 만에 '가장 더운 1년' 보냈다…기후위기 심각

국립대구과학관 해수면 온도계. 연합뉴스국립대구과학관 해수면 온도계. 연합뉴스




올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기록적으로 오르면서 기후위기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연구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동안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전(1850∼1900년)보다 섭씨 1.32도 올라 역사상 '가장 더운 12개월'로 기록됐다.

단체는 175개 나라 920개 도시의 평균기온과 폭염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인구의 약 90%에 해당하는 73억 명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은 극한기온을 열흘 넘게 경험했고 73%(58억 명)는 한 달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화씨 105도(섭씨 40.6도)를 나타내는 온도계. 연합뉴스지난 7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화씨 105도(섭씨 40.6도)를 나타내는 온도계. 연합뉴스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 가운데 폭염이 가장 길게 이어진 곳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22일 연속), 두 번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7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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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낮았던 나라는 아이슬란드와 레소토 2곳뿐이었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올해 10월 평균기온이 1800년대 후반과 비교해 1.7도 높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0월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C3S는 12만 5000년 전 마지막 간빙기 이후 올해가 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게 "사실상 확실하다"고 했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엘니뇨가 막 기온을 상승시키기 시작했지만 역사적 패턴을 보면 대부분의 영향은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며 "온난화 추세를 멈추려면 탄소 오염을 빠르게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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