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가 더 똑똑해진 두뇌칩(AP)을 달고 시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정부가 가계 통신비를 줄이고자 제조사에 중저가 제품군 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갤럭시A 차기작들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11일 91모바일 등 해외 정보기술(IT)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A25’가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 FCC 인증은 출시에 임박해 이뤄지는 만큼 이르면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된다. 전작 갤럭시A24는 올해 4월 출시됐다.
외신들은 전자기기 성능측정 사이트 긱벤치에 노출된 정보 등을 인용해 갤럭시A25가 전작보다 AP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텍의 보급형 AP를 썼던 전작과 달리 A25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1280’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노스1280 추정 모델(SM-A256B)의 긱벤치 벤치마크(성능점수)는 싱글코어(단일작업) 973점, 멀티코어(다중작업) 2106점으로 전작 AP(SM-A245F)의 각각 560, 1941점을 각각 크게 웃돈다.
갤럭시A25는 메모리 용량도 최소 8GB램으로 전작(최소 4GB램)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외 6.44인치 크기와 FHD+ 해상도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메인 5000만 화소의 후면 트리플(3개의) 카메라, 25W 충전, 5000mAh 배터리 등은 전작과 유사한 사양이 예상된다. 출고가는 전작이 국내 기준 39만 6000원이었다.
이와 함께 갤럭시A35와 A55도 내년 상반기 출시가 준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25에 비해 알려진 사양 정보는 많지 않다. 다만 외신들은 긱벤치 정보를 인용해 갤럭시A55가 엑시노스1480을 탑재해 역시 향상된 AP 성능을 보여줄 가능성을 제기했다. 긱벤치에서 엑시노스1480 추정 모델(S5E8845)은 벤치마크가 싱글코어 882점, 멀티코어 2808점이다. 전작(SM-A546S)의 777점, 2703점보다 소폭 향상됐다. 무엇보다 엑시노스1480은 AMD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장착돼 이미지 처리 성능이 전작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갤럭시A54는 국내에서 SK텔레콤 전용폰 ‘갤럭시 퀀텀4’로 나온 만큼 갤럭시A55가 그 후속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가계 통신비 인하를 추진 중인 우리 정부의 요구에 맞춰 내년 상반기에 중저가폰 3~4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갤럭시A24, A34, A54를 선보였던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각각의 후속작인 A25, A35, A55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제품군을 늘려 정부의 통신비 인하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