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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단기실적 부진하나 이익 증가 가능…목표주가↑”

[삼성증권 보고서]

“기술경쟁력 갖춰…HBM 경쟁 따른 수혜”

사진 제공=한미반도체사진 제공=한미반도체




삼성증권(016360)한미반도체(042700)에 대해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을 겪을 수 있지만 내년 이익 증가 여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6만 4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차익 실현의 강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면서도 “TC본더(열 압착 방식으로 회로기판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는 장비)에서 고객사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면 내년 이익 증가 여력은 보다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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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는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2% 감소한 312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1% 줄어든 2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10%)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이 표면적인 이유일 수 있지만 올해 실적을 기대하고 한미반도체를 매수한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연초 대비 5배 상승한 주가가 과연 적정한지에 대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주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3가지 이유에서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먼저 TC본더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3에서 HBM3e로 세대 진화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핸 전용 장비의 필요성이 늘어날 것”이라며 “장비 단가가 기존보다 20~30% 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000660)향 공급 물량 확대도 긍정적이다. 류 연구원은 “HBM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급업계 경쟁은 격화되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TC본더 공급 물량에도 상방이 열려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외 고객사 확대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다. 그는 “(한미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은 이미 입증된 부분이 많다”며 “고객사 HBM 증설 로드맵과 장비 리드타임을 감안하면 한두달 내 고객사 확대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 기간 동안에는 고객사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류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부진했고 주가가 연초 대비 4~5배 이상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도 큰 건 사실”이라면서도 “관점이 비관으로 바뀌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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