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알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했다.
알시파 병원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로 가자시티 중심부에 위치해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자국군이 알시파 병원 내 특정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작전이 작전상 필요와 첩보 정보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병력에 의료진과 아랍어 통역요원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자국군이 복잡하고 민감한 환경에 준비하기 위해 별도의 훈련을 수행했으며, 민간인 피해를 피하기 위해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 내 모든 하마스 요원에 대해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중심가에 위치한 알시파 병원 지하와 주변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요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환자와 의료진을 '인간방패'로 사용해 왔다는 주장이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과 일부 병원을 군사 작전 및 인질을 감추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병원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알시파 병원에는 현재 600명의 환자와 200∼500명의 의료진, 1500여명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다.
이번 발표 직전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수 분내 알시파 병원을 급습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한 달 넘게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벌였다. 약 2주 전부터는 본격적인 지상전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