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文정부 ‘K-뉴딜’ 지수 명칭서 제외…“투자자 혼란 방지”

29일부터 ‘K-뉴딜’ 대신 ‘TOP10’

지수 추종 ETF 명칭도 변경 예정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오는 29일부터 문재인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던 ‘K-뉴딜지수 5종’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K-뉴딜’을 제외하기로 했다. 정권이 바뀐 뒤 해당 정책이 사실상 종료됐는데도 ‘K-뉴딜’ 명칭을 계속 사용해 투자자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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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변경 대상 지수는 △KRX BBIG K-뉴딜 △KRX 2차전지 K-뉴딜 △KRX 인터넷 K-뉴딜 △KRX 바이오 K-뉴딜 △KRX 게임 K-뉴딜 등이다. 거래소는 이들 지수명에서 ‘K-뉴딜’을 제외하고 4개 산업별 지수에는 ‘TOP10’을 붙이기로 했다. 이로써 지수명은 △KRX BBIG △KRX 2차전지 TOP10 △KRX 인터넷 TOP10 △KRX 바이오 TOP10 △KRX 게임 TOP10 등으로 바뀐다. 해당 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명칭도 변경될 예정이다.

K-뉴딜 지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였던 한국판 뉴딜정책과 관련해 2020년 9월 출시된 지수다. 당시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고 거래소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수혜주로 꼽혔던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산업에 힘을 불어 넣는 차원에서 해당 지수를 개발했다.

거래소가 K-뉴딜 명칭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현재 관련 ETF·상장지수증권(ETN) 상품에 편입된 종목들의 성격이 과거 문 정부의 뉴딜 정책과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적극 반영해 투자자 혼란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다. 자산운용과 증권업계 역시 이같은 이유로 거래소에 해당 지수 이름 변경을 꾸준히 요청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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