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브랜드 가치 914억 달러(약 117조 6000억 원)로 4년 연속 ‘글로벌 톱 5’ 브랜드의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32위)는 브랜드 가치 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렸다.
21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 업체 인터브랜드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5위), 현대차(32위), 기아(88위)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TV·가전·네트워크·반도체 등 전 사업 부문의 브랜드 가치가 골고루 상승했다. 회사는 2011년 17위에서 이듬해 9위로 도약했고 2017년 6위, 2020년 5위 등으로 꾸준히 순위를 높여왔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10대 브랜드에, 2020년부터는 5대 브랜드에 자리를 잡았다. 5대 브랜드 중 미국 이외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204억 달러(약 26조 2000억 원)로 32위에 올랐다. 2005년 84위로 첫 진입한 이래 올해까지 순위는 52계단, 가치는 169억 달러 오르는 성장을 이뤘다. 기아는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7% 오른 7억 5900만 달러(약 9700억 원)를 기록했다.
이 순위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이 1~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1~5위 기업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 외에 현대차(32위)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연결 경험, 미래 기술 리더십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