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과 회선사상충증 치료제 개발

시력 손상, 실명 유발…소외계층에 취약

신규 공정 개발 및 비용 절감 나서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국제 비영리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DNDi)과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회선사상충 치료제의 저비용, 지속가능 공정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회선사상충증은 강가 주변의 흑파리가 매개체로 감염 시 강한 가려움, 시력 손상 또는 완전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이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실명을 많이 일으키는 감염 질환으로 꼽힌다. 대부분이 중저소득층인 열대지방 소외계층 환자들이어서 신약 개발 및 생산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동물용 구충제로 사용되는 옥스펜다졸(Oxfendazole)을 인체에 적용가능한 수준의 고품질로 양산 가능한 공정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향후 2년 동안 고순도 옥스펜다졸의 전 제조공정을 개발하며, 중저소득국가가 도입 가능한 수준으로 생산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결정화 연구와 연속 공정 개발 등을 함께 진행하며, 향후 신약 임상과 상업화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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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Di는 지난 2022년 탄자니아에서 완료된 1상 임상시험에 이어, 2026년까지 2a상 임상을, 2030년까지 임상 2b/3상을 각각 완료할 계획이다. 강변 실명증 외에도 토지 구충병, 만소넬라증, 로다증 등을 대상으로도 옥스펜다졸을 평가할 계획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코오롱 그룹의 핵심 미션 중 하나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의 합성 임상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글로벌 확대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며 “이번 협약이 결실을 맺어 시력 손상과 실명의 위험에서 고통받는 전 세계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중저소득국의 감염병 분야 보건 형평성 증진을 목적으로 보건복지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및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출연으로 설립된 라이트재단의 제품개발 연구비 지원을 받는다. 라이트재단은 다자간 협력, 실수요자 참여 등을 촉진하며 호흡기계 감염병, 소외 열대 질환 등 15개 감염병에 대한 연구 과제를 선정 및 지원해오고 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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