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장 첫날 거래에서 에코아이(448280)와 동인기연(111380)이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코스닥에 상장한 탄소배출권 컨설팅 기업 에코아이는 21일 공모가 3만 4700원 대비 2만 7600원(79.54%) 폭등한 6만 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아이는 공모가보다 32.8% 오른 4만 61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80%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아웃도어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동인기연은 공모가 3만 원보다 850원(2.83%) 내린 2만 9150원에 장 마감했다. 동인기연은 공모가 대비 소폭 오른 채로 개장했지만 이내 15.8% 급락하면서 공모가를 크게 하회했다. 오후 거래 중 3만 5950원까지 오르면서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공모가를 밑돈 채 첫날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는 동인기연이 일반청약 흥행에 실패한 여파가 상장 당일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동인기연은 일반청약에서 4.05대 1의 경쟁률를 나타냈다. 이는 청약 미달을 기록했던 티이엠씨 다음으로 낮은 기록이다. 첫날 급등한 에코아이의 추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에코아이 역시 일반 청약 경쟁률이 19대 1로 그친 데다 공모가가 무리한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중 절반이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이라 추후 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5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61개 종목 중 절반인 31개 종목의 주가가 16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