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기본 토큰(FTT)이 급등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T는 48시간만에 28% 급등해 3.56달러에서 23일 기준 4.63달러에 거래됐다.
온체인 분석 회사 산티먼트는 바이낸스와 미국 법무부의 43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 벌금 합의가 FTT 가격을 상승했다고 짚었다. 산티먼트는 “FTT는 월간 차트에서 337% 성장을 보이는데 대부분이 지난 10일에 발생했다”며 “비트코인에 비해 FTT의 시장 가치가 255% 올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FTX의 채무를 상환 노력이 FTT의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총 4억 7400만 달러(약 6161억 520만 원) 상당의 자금을 이체했다. 일각에서는 FTX가 체력을 보강해 향후 FTX 2.0로 거래소를 재개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바이낸스의 벌금 합의 소식 이후 FTT 토큰이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의 BNB 토큰(BNB)은 13% 하락한 235달러(약 30만 5523원)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의 일일 유출액은 22일 오후 4시 기준 10억 달러(약 1조 3001억 원)를 상회, 일주일간 7억 310만 달러(약 9141억 31만 원)의 순 유출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