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미세먼지 감축과 관련 “공공부문 실내 난방온도를 18도로 유지하고,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차량 2부제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회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에서 이 같은 대책을 내놓았다. 한 총리는 “정부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과 봄철에는 계절 관리제를 통해 강화된 저감 조치를 하고 있다”며 “고농도 미세먼지를 집중 관리한 결과, 미세먼지 좋음 일수가 2016년 47일에서 지난해는 180일로, 연중 절반 정도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겨울부터는 미세먼지 감축에 더욱 고삐를 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핵심 배출원의 감축 등을 통해서 미세먼지 배출량을 10.8만 톤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도로수송, 대형사업장, 석탄발전 등 핵심 배출원의 감축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후 경유 차량의 운행제한 지역을 수도권·부산·대구에서 대전·광주·울산·세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최대 가동정지 발전소 수를 작년 14기에서 올해는 15기로 늘리기로 했다.
공공 부문에서 솔선수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한 총리는 “다소 춥더라도 실내 난방온도 18도를 유지하고, 코로나19 기간 중 중단했던 공공부문 차량 2부제도 다시 실시하겠다”며 “행정부와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와 법원, 감사원 등도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차량 2부제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어린이집,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 민감 취약 계층 이용시설과 지하역사, 대합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중국과 겨울철 배출량 감축계획, 예보정보 등을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