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2,3,4월에 이어 또 화물열차가 탈선해 화학물질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켄터키주 리빙스턴 인근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해 열차에 실린 액체 유황에 불이 붙었다.
유황은 불에 타면 기관지와 눈, 점막, 피부 등을 심각하게 자극할 수 있는 아황산가스를 뿜어낸다.
앤디 버시어 켄터키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당국자들이 집들을 다니며 리빙스턴 마을 주민 약 200명을 인근 학교로 대피시켰다.
일부 주민은 다음날 추수감사절 식사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집을 비워야 했다. 결국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았다.
탈선 사고와 관련된 사상자 신고는 없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천식 증세로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는 이날 오후 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도회사는 주민들에게 호텔 숙박과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 오하이오주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주민이 대피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철도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3월 노스다코타주와 미네소타주, 4월 메인주와 위스콘신주 등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