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혁신기업분석팀 이지현 연구원은 “최근 GLP-1 등장으로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을 넘어, 전 세계적인 메가트렌드가 시작됐다”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은 역사상 가장 빠르게 1000억 달러(130조5000억원) 규모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GLP-1 기반 비만치료제와 함께,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진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이는 치료제 영역을 넘어 CMO(위탁생산), 주사기, 디지털헬스, 의약품 유통에까지 파급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봉엘에스는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비만치료제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삭센다의 분으로 유명한 이 제품은 당뇨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가 공복감을 줄여 식욕을 억제한다.
삭센다는 국내에서만 연 매출 600억 원에 육박하는 제품으로,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한 15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