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030000)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지킴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민관이 협업한 '헤리버스 공존 프로젝트'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 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표창은 24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이뤄졌다.
헤리버스 공존 프로젝트는 △제일기획 △문화재청 △서울시 △우미희망재단이 5년쨰 추진중인 문화재 복원 사업이다. 이들은 지난 2018년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제일기획은 증강·가상현실과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9년에는 한양도성 ‘돈의문(敦義門)’을 104년 만에 복원했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연평균 3만 명 이상이 옛터인 정동사거리 일대에서 가상으로 돈의문을 체험하며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올 2월에는 140년 만에 무기제조 관청 ‘군기시(軍器寺)’를 되살리기도 했다. 이는 조선시대 중앙 관청이 디지털로 복원된 첫 사례다. 이달 21일에는 무형 문화유산인 경복궁 궁중의례를 가상 재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복궁 방문객이 근정전에서 메타버스 모바일앱 ‘공존’을 실행하면 1887년 열린 신정왕후의 팔순 축하 진하례를 체험할 수 있다.
표창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는 “돈의문과 군기시의 디지털 복원은 교통체증·예산·공간의 제약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새로운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며 “경복궁 진하례 재현 역시 현장 기반의 디지털 무형유산 재현의 첫 사례로 체험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우리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관광 및 역사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