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요 기업들이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만나 인력 부족 등 기업애로 사항을 토로했다.
경남도는 27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산업현황 의견을 청취하고자 '11월 도민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선·전자·항공우주·방위산업 등 경남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9개 대기업 경영진과 박 지사가 참석했다.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장은 조선업 인력난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한 만큼 지역사회 주민과 살아갈 수 있는 인프라, 동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종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장도 인력난 해소를 토로했다. 윤 소장은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사업의 추가 예산 확보와 사내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연장, 협력사 설비 자동화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희직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원전 연구개발(R&D) 예산이 전액 삭감 위기에 놓였다며 예산 복원과 신한울원전 조기 발주에 따른 공장 증설 등에 세제 지원을 해달라는 협력업체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정보근 현대로템 창원공장 생산본부장은 수소트램 도입과 방위산업 수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수출입은행법 개정안 조속 조치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호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장은 수소 인프라를 위한 부지 확보 지원과 지자체 차원의 친환경 차량 우선 도입을 건의했다.
김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장은 협력사 인력 수급 어려움과 엔진 소재 국산화 지원을 바랐다.
양태규 현대위아 경영지원본부장은 인재 유치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남만의 차별화한 인재 확보 전략 필요성과 산업 재편으로 발생하는 유휴공장에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도록 규제 혁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성우 LG전자 창원공장 총괄공장장은 인재 유치에 필요한 사내 기숙사 신축에 주차장 확보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송호철 한국항공우주(KAI) 운영센터장은 협력업체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자 E7비자(외국인 취업비자)에 항공우주부품을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송 센터장은 E-7 비자에 항공분야도 포함해줄 것을 건의하고, 항공우주산단에 자금력이 약한 업체들이 장기임대 형식으로 입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경남도는 기업의 애로 사항과 정책 제안을 적극 검토해 도정에 반영하고 참석자에게 조치 계획을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