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최재형 "종로 지키겠다" 지역구 사수 의지

29일 라디오 출연해 발언

'양해' 두고 엇갈린 해명

최재형(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11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최재형(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11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를 지역구로 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의 종로구 출마 선언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저 이상 종로를 지킬 수 있을 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구 사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최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종로에 현역이 있어서 어렵사리 당 조직을 추슬러가며 노력하고 있는데 (하 의원이) 전혀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나온다는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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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 의원은 지난달 수도권 험지 도전에 이어 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종로 현역인 최 의원을 만나 양해를 구했다고도 소개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지난 13일께 이뤄진 하 의원과의 만남이 자신이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하 의원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하고 당 현안에도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어서 제가 '만나서 밥 한번 먹자'고 했다"며 "수도권 어디를 염두에 두느냐고 물으니,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결정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신이 나와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하며 상의하겠다고 하면 해드릴 말씀이 많은데, 평생 정치하신 분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하고 나한테 이야기하는데 뭐 드릴 말씀이 있겠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하 의원이 이미 출마를 결정한 상황이어서 자신이 항의나 만류를 안 한 것일 뿐인데 이를 두고 하 의원이 '양해를 구했다'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양해라는 표현이 애매하다. 너그러이 받아들인다는 뜻인데, 본인이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 워딩하는 것은 조금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로가 험지라는 하 의원의 주장에 대해 “현역의원이 있는데 그리고 다들 나가고 싶어 하는 곳에 나가는 것을 과연 험지 출마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저는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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