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부부로서 평생을 독립운동에 함께 헌신한 문일민·안혜순 선생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894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문일민 선생은 1919년 3·1운동 만세 시위에 참여한 뒤 간도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에 입학해 군사훈련을 받았다.
광복군총영에서 서울과 평양, 신의주, 평안북도 선천 등으로 행동대를 파견했을 때 제2대 소속으로 평양에 침투해 평남도청과 평양경찰서 투탄 의거를 주도했다.
1943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부 총무과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중국 국민정부가 광복군을 견제할 목적으로 규정한 한국광복군 활동 9개 준승(따라야 할 기준)의 무효를 선언하자고 주장해 광복군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1903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난 안혜순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의 부인들이 조직한 한인애국부인회에 참여한 인물이다.
상하이 한인애국부인회 정기총회를 주도했으며 1936년 한인애국부인회 간부로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의뢰한 각종 기념일 전단을 인쇄해 배부했고, 광복 후에도 3·1여성동지회 이사와 고문을 지냈다.
정부는 두 선생의 공훈을 기려 문 선생에게는 1962년 독립장을, 안 선생에게는 2019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