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29일 안성 칠장사 화재로 입적한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2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며, 국민훈장 5등급 중 1등급이다.
유 장관은 "입적 소식을 듣고 당일 조문한 뒤 곧바로 훈장 추서를 논의했다"며 "자승스님은 불교계에서 해오신 일이 크고, 이미 큰스님으로서 역할을 해오신 분"이라고 밝혔다.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지난 29일 오후 6시 50분께 안성시 죽산명 칠장리에 위치한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주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입적했다.
경찰은 화재 당시 요사채에 자승스님 외에 다른 출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계종 측도 자승스님이 스스로 분신했다고 밝혔다.
자승스님의 영결식은 3일 조계사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