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및 금융위원회 등을 비롯해 중폭 이상의 장관을 교체한다. 앞서 단행한 대통령실 참모진 2기 출범에 이어 내각도 쇄신해 민생 정책 및 국정과제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대통령실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번 주 중 기재부·국토부·농식품부·중소벤처기업부·해양수산부·국가보훈부를 비롯해 주요 부처들에 대한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연말·연초 법무·고용노동·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원장 등의 인사를 별도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총선 출마와 연계돼 개각 리스트에 거론됐던 산업통상자원부는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우선 기재부 장관에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내정됐다. 국토부 장관에는 박상우 전 LH 사장, 농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유력하다. 해수부 장관으로는 송상근 전 차관이, 중기부 장관의 경우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과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보훈부 장관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이 유력하다. 다만 송명순 전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도 여성 인재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장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내정됐다.
향후 출마를 앞둔 주요 부처의 장관 교체도 예상된다. 특히 법무부 장관의 경우 한동훈 장관의 출마 여부와 연계돼 추후 원포인트로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한 장관 출마 시 후임으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고용부 장관에는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유력시된다. 과기정통부 장관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과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외교부 장관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