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값은 장중 온스당 1.9% 급등한 2075.09달러로 2020년 기준 역대 최고인 2072.49달러를 넘어섰다. 금 선물도 사상 최고치인 2089.7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의 고공 행진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더욱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 성격을 지닌 금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다. 달러와 금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계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연장 회담 결렬로 전쟁이 재개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역시 금으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니얼 갈리 TD증권 상품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짐에 따라 2024년 상반기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P모건도 ‘2024년 상품 전망’에서 구조적 강세를 보일 자산으로 금과 은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