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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에코프로비엠, 대규모 수주 계약에도 매도 추천”

목표주가 28만 원 유지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전경. 연합뉴스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전경. 연합뉴스




유진투자증권이 4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최근 삼성 SDI와의 대규모 계약에도 실적 추정치에 변화가 없다”며 목표주가 28만 원과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지난 5월부터 ‘매도’ 의견을 제시해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에코프로비엠이 최근 삼성SDI와 43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내년 실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일 삼성SDI와 이차전지용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 말까지이며 수주 규모는 약 43조 87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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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인한 공급 물량은 70만∼80만 톤(t)으로 추정, 연간으로 따지면 14만∼16만 톤 수준”이라며 “단기 주가에는 긍정적이겠지만 중장기 성장 계획에 이미 설정된 그 이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의 2027년 설비 능력은 71만 톤이고 2028년에는 86만 톤으로 추가 증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삼성SDI는 과거에는 양극재 수급을 에코프로비엠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으나 자회사인 에스티엠이 대규모 증설을 시작했고 포스코퓨처엠과도 중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에코프로비엠도 삼성SDI, SK온 이외의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과도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7만 원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2027년 말 기준 양극재 캐파 생산능력은 총 71만 톤 증설 계획과 중장기 실적 전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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