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에도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5일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2023년 3분기)’를 발표하고 “소상공인들의 3분기 매출이 2분기 대비 꺾인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 당 평균 매출은 4780만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1% 줄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대상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30만 사업장 중 16만 개 사업장의 데이터를 추출·가공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분야별로는 도소매업의 매출 감소폭이 컸다. 도소매업 사업장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6%, 지난해 3분기 대비 3.2% 감소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약국과 개인병원 등이 속한 건강, 의료 서비스업도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는 탈출했지만 소상공인들의 경영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번 보고서를 시작으로 매 분기 소상공인 동향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지방정부나 소상공인 관련 정부기관, 협회 등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임대료, 여론 동향, 설문조사 등 내용을 담은 상세 분석 자료도 제공한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전략 이사는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인만큼 이들의 현황을 담은 리포트를 꾸준히 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