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직후 가치가 200% 급등한 스테이블코인 앵커유로(AEUR)의 상장이 취소된다.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보상받게 된다.
6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AEUR를 부풀려진 가격에 구매한 투자자들에게 보상을 진행한다. 바이낸스는 “AEUR이 출시 후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단기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탓에 가격 편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바이낸스에 상장한 AEUR은 유로 가치에 고정되는 스테이블 코인이었으나 출시 2일만에 가격이 200% 가까이 뛴 3.25달러(4,291.95 원)까지 올랐다. 이에 바이낸스는 AEUR의 거래를 중단하고 상장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AEUR를 높은 가격에 매수했으나 미처 되팔지 못한 투자자들은 1 AEUR 당 약 1.08 테더(USDT)의 프리미엄을 보상받게 된다. 다만 보상은 지난 5일 오후 12시 41분부터 오후 1시 31분 사이에 AEUR를 매수한 후 매도하지 않은 투자자에 한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AEUR과 연동되는 자산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바이낸스는 보상 범위에 BTC·ETH를 포함시켰다. 바이낸스는 “BTC, ETH 거래도 중단했다”며 “거래 재개 시점은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AEUR은 스위스 핀테크 회사 앵코드 코인즈에서 발행한다. 앵콜드 코인즈는 스위스 금융 시장 감독 기관(FINMA)의 승인을 받은 스위스 블록체인 자체 규제 기관 금융서비스 표준협회(VQF) 회원사다. 앵콜드 코인즈는 “AEUR은 스위스 FINMA 허가 은행이 보유한 준비금과 1:1로 연동된다”고 밝힌 바 있다. AEUR은 현재 이더리움과 BNB 스마트 체인에서 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