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9명 출사표…21일 첫 직선제 선거 앞두고 본격 레이스 돌입

새마을금고 차기 중앙회장 후보등록 마감

1291명 모두 참여해 투표

김인·김현수 2파전 예상속 다크호스 등장할까

김인(왼쪽)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직무대행과 김현수 중앙회 이사김인(왼쪽)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직무대행과 김현수 중앙회 이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21일 사상 첫 직선제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인 중앙회장 직무대행(남대문충무로금고 이사장)과 김현수 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금고 이사장)의 2파전 관측 속에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300여 명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회에 따르면 6~7일 진행한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에서 김 대행, 김 이사,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이순수 안양남부금고 고문, 우기만 남원금고 이사장, 이현희 북경주금고 이사장, 용화식 송정군자금고 이사장,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 우리용인 이사장 등 9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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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행은 새마을금고 서울지역본부협의회 회장과 중앙회 지역이사 등 새마을금고에서 주요 자리를 거쳤다. 박차훈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에 반해 김 이사는 박 전 회장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고문은 지난 17대와 18대 중앙회장 후보로 나선 바 있다. 최 이사장은 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를 역임했고 송 대표는 현재 자회사를 맡고 있다.

총자산 280조 원에 달하는 새마을금고는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사태에 이어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직무가 정지됐던 박 전 회장이 사임하면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 선거는 1291개 금고 이사장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진다. 따라서 업무 경험과 현장에 대한 이해도, 리더십이 좌우할 수밖에 없다. 유권자 수가 3배 가까이 많아진 만큼 경우의 수도 다양해졌다. 의외의 인물이 다크호스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은 350여 명의 대의원이 투표하는 간선제였다. 간선제는 지역 금고 수가 많은 수도권 기반 후보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연임이 가능했던 중앙회장 자리는 4년 단임제로 바뀌었다. 임기는 2026년 3월 14일까지다. 신임 회장은 경영혁신위원회가 마련한 경영혁신안을 이행해야 하는 임무를 맡는다. 막강했던 중앙회장 권한도 대외 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 역할로 제한된다. 대신 경영대표를 신설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8일부터 선거 전날인 20일까지는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다만 새마을금고 선거는 그간 비방전과 비공식적 지지 호소가 팽배했던 만큼 혼탁하게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벌써 여러 건의 고소 고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선거공보 △전화(문자메시지 포함)를 이용한 선거운동 △컴퓨터 통신(전자우편 및 SNS 포함)을 이용한 선거운동 △합동연설회 또는 공개토론회 △공개된 장소에서의 지지 호소 및 명함 배부 등은 허용하고 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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