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훈풍 부는 기업용 SSD시장…삼성 3분기 매출 11% '껑충'

5.8억달러로 업계 1위 사수

SK하이닉스 25% 늘어 2위

삼성전자 직원들이 반도체 공장 내부를 살피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직원들이 반도체 공장 내부를 살피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기업용(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3분기에 소폭 회복한 가운데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005930)가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10일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기업용 SSD 시장에서 5억 8500만 달러(약 약 7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5억 2800만 달러(약 6900억 원)보다 10.8% 늘어난 규모다. 가파른 매출 신장 속에 시장점유율은 35.2%에서 37.4%로 2.2%포인트 커졌다.




전반적인 반도체 업계의 회복 분위기 속에 기업용 SSD 시장도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 3분기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 매출 규모는 2분기 대비 4.2% 늘어난 15억 6300만 달러(약 2조 원)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내년 서버 출하량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시장의 유통 재고가 줄면서 고객사들의 SSD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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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위인 SK하이닉스(000660)(솔리다임 포함)는 전 분기와 비교해 4.0% 증가한 3억 8900만 달러(약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 분기와 같은 24.9%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은 시장 전체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2.3%다. 이어 마이크론(미국·2억 3400만 달러)과 기옥시아(일본·2억 800만 달러), 웨스턴디지털(미국·1억 4700만 달러)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SSD를 포함한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3분기에 각각 29억 달러(점유율 32.3%), 18억 6400만 달러(20.2%)로 1, 2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매출을 11.9% 늘리면서 기옥시아를 1년 만에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한편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10월 466억 달러(약 61조 3000억 원)를 기록했다. 2월 396억 8000만 달러까지 낮아졌던 반도체 시장 매출은 8개월 연속 늘면서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SIA는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이 5884억 달러(약 774조 원)로 올해보다 13.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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