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싸움을 전력을 다해 지속할 것”이라고 국제 사회의 휴전 압박을 일축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제거를 목표로 가자 남부에 대한 공세를 심화하는 가운데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는 양측 모두 휴전 의사가 약화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10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 “지난 주말 프랑스, 독일 지도자와 통화했다”며 “하마스 제거를 지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전쟁 중단을 압박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긴급 승인을 통해 이스라엘에 1만 4000발의 탱크 포탄을 지원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일시적인 교전 중단을 이끌어낸 카타르에서도 휴전 협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전쟁 해결을 위한 협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양측 모두 지난달 첫 일시 휴전 합의 때와 같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알사니 총리는 지난달 하마스 정치위원회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와 직접 대화해 일시 휴전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부터 7일간 이어진 일시 휴전 기간에는 이스라엘 및 외국 국적 인질 100여 명이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