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교육부에 초·중·고교 역사 교과서에 국가 사적 ‘파주 덕은리 고인돌’을 수록할 것을 건의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고인돌은 거대한 돌로 만든 선사시대 거석건조물의 일종으로, 한국에서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이다. 이에 대부분 교과서에 고인돌과 관련, 탁자식·바둑판식 등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을 소개하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화순, 고창, 강화의 고인돌군이 대표적인 사례로 실려 있다.
이 중 지상에 4개의 판석형 고임돌을 세워서 무덤칸을 구성하고 그 위에 편평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탁자식 고인돌은 교과서 상에 주로 강화 지역의 고인돌 등이 대표 사례로 실려 있으나, 이는 2개의 고임돌만이 남아 있거나 매장주체부가 결실된 형태로 완전하지 않은 구조다.
반면 파주 덕은리 주거지와 지석묘군의 고인돌은 덮개돌과 고임돌 4개를 포함한 매장주체부가 거의 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어 지석묘의 구조를 가장 잘 보여주는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이에 시는 고인돌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이해를 돕고자 전 학년 역사 교과서 상 고인돌 대표 사례에 파주 덕은리 주거지와 지석묘군을 수록할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덕은리 지석묘군은 청동기시대의 대표 무덤인 고인돌의 가장 완전한 형태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중요한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다”며 “고인돌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이해를 위해 교과서 수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