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묻지마’ 흉기 강도 범죄를 저지른 남성이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정국)는 30대 남성 A씨를 강도상해 및 특수강도미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1일 저녁 10시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처음 본 여성 B씨를 부엌칼로 찌르고 가방과 휴대폰 등을 빼앗아 도망친 혐의를 받는다. 이어 그는 금천구로 이동해 또 다른 여성 C씨를 위협했지만 C씨가 달아나 미수에 그쳤다. 2시간 간격으로 인적이 드문 이면도로에서 여성만 골라 공격한 것이다. 이에 구로경찰서는 2일 A씨를 붙잡은 뒤 7일 검찰에 구속 송치한 바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수 억원대 채무를 진 상태였다. 검찰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범행 3일 전 흉기를 구입하는 등 A씨가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운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B씨 등 피해자들은 현재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치료비 및 상담 지원을 연계받은 상태다. 검찰은 “피고인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