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尹순방 폄훼' 논평 지운 민주당, 팩트체크 없이 비난만 급급"

윤재옥 "민주당, 尹외교 성과 인정이 어렵나"

"1980년대 운동권 친소·친중 의식이 지배"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 성과를 폄훼하는 논평을 냈다가 삭제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조금이라도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윤 대통령이 아무리 뛰어난 외교성과를 올려도 민주당이 결코 정당한 평가를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팩트체크조차 하지 않고 비난에 급급한 것은 공당으로서의 기본자세가 안 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네덜란드의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한국 연구개발(R&D) 센터 투자계획이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아니라는 내용의 비판 성명을 냈다. 이에 대통령실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근거를 들어 반박하자 17일 “민간기업과 지자체의 노력을 윤석열 정부가 가로챈 것은 아닌지 지적했으나 대통령실의 해명을 납득했다”며 앞선 논평을 삭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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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추는 것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외교 분야에서 더욱 이념적 협소함과 편향성을 보이며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올해만 해도 4월 29일 한미 정상 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핵협의그룹의 출범을 포함한 그 역사적 성과를 폄훼하면서 사실상의 핵 공유라는 의미 부여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난을 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한미 양국은 지난 15일 제2차 핵협의그룹 회의를 열고 내년 6월까지 북한의 핵 공격 시 공동 대응에 대한 총체적 지침을 담은 핵전략 기획, 운용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하는 등 북핵 대응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민주당은 아직도 워싱턴 선언이 기존의 핵우산 정책과 다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1980년대 운동권이 갖고 있던 친소·친중 의식이 여전히 민주당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시대착오적 인식 체계에다 팩트체크마저 하지 않고 함부로 비난을 일삼으니 G7에 근접한 나라의 책임 있는 제1야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진석 기자·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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