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사진)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밝혔던 내부통제 시스템의 디지털화에 착수했다.
KB금융은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위한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는 내부통제 점검 결과 공유와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 및 대응방안, 임직원 윤리의식·준법의식 제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위원회다.
KB금융은 인공지능(AI)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에 대한 사전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고객들의 이상거래를 유형별로 신속하게 분석하고, 이상행동 패턴별로 시나리오를 설계해 금융사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아직 디지털화가 되지 않은 업무 영역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내부통제와 관련된 주요 데이터를 시각화해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내부통제에 대한 전 임직원의 경각심도 높일 계획이다. 해외 선진 금융 기관에서 운영 중인 내부통제시스템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스템에 반영한다.
앞서 양 회장은 올 9월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을 당시 “내부통제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